폴란드 토룬 Torun 10월 어느날
폴란드 토룬 Torun 10월 어느날
토룬 올드타운 지도와 비스와 강
추일 서정
김광균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를라 나무의 근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에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지 풍경의 장막 저 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김광균 시인의 추일서정 시에 나오는 토룬 시...
그 시절 어떻게 폴란드 작은 도시와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가을 토룬시 올드타운과 강가를 거닐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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