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잠수함 사업(오르카 Orka) 스웨덴 Saab선정 배경
오르카 사업 개요
폴란드 해군의 노후한 잠수함 전력을 교체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총 3척의 잠수함 획득 추진
최종 선정 관련
우선협상 대상국 선정 - 스웨덴 Saab사 A26 Blenkinge 잠수함
폴란드 선정 이유 / 의사결정 분석 (폴란드 현지 언론 분석 참고)
지정학적 이유 - 최근 스웨덴의 NATO가입 시 가장 많은 지원을 한 폴란드 입장에서 스웨덴은 발트해 지역의 중요한 경제, 군사 파트너로 양국의 경제 및 군사력 규모의 유사성이 안정적 파트너로 기대할 수 있어 안전한 선택이 됨.
발트해는 양국을 연결하는 물류, 교통의 핵심 축이자 동시에 러시아의 위협이 존재하는, 위기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잠재력이 있는 공간으로, 러시아의 회색지대 활동, 산업 시설에 대한 적극적 정찰, 사보타주, 테러 등 다양한 비대칭 활동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공간 임.
국내 정치적으로도 스웨덴은 가장 반대의견이 적은 안전한 선택으로 정치적 위험부담이 최소화 됨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초기부터 진지한 고려 대상에서 제외
프랑스는 갭필러 부재 등 폴란드의 핵심 요구사항에 부합하지 않음
독일 잠수함 선택은 많은 국내 반대 여론 형성 가능성 있음
한국은 초유의 대규모 방산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 잠수함 구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존재
군사적 관점에서는 스웨덴 선택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보기 어려움. A26잠수함은 아직까지 최종 조립되지 않고, 운용되지 않은 잠수함으로 그 성능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폴란드 군이 요구했었던 장거리 지상 타격 순항 미사일 등 함대지, 함대공 스트라이크 무장 통합 계획이 불분명한 상태임.
폴란드 정부의 결정은 최근 러시아의 드론 침공 등 주변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발트해를 공유하고 있는 스웨덴과 안보, 군사적 동맹을 공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국내 정치 상황을 염두에 둔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보이나, 스웨덴 해군을 위해 2015년 계약한 2척의 A26 잠수함이 11년째 진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2030년에 A26 잠수함을 인도 받는 다는 것에 대한 위험이 분명히 존재함.
만약 첫 번째 스웨덴 함정이 2030년 폴란드에 인도된다면, 이는 스웨덴이 현재 건조 중인 A26 시제함(블레킹에급)을 폴란드에 넘기는 것을 의미하며, 2034년까지 2번함을 인도한다면 경우에 따라 두 번째 함정(스코네 Skåne)까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스웨덴 해군에 납품되야 할 잠수함 2척이 모두 폴란드 해군에 납품된다면, 스웨덴은 A26 잠수함 도입을 포기하고, 최근 언급되고 있는 A30급 잠수함 도입을 서두를 수 있을 것임. 이 경우 폴란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A26 잠수함 3척을 운용하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폴란드 현지 언론에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임.
갭필러(Gap Filler) 잠수함
스웨덴 해군은 현재 4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임.
* 고틀란드급(A19) 3척
* 쇠데르만란드급(A17) 1척
폴란드 국방장관이 계약 발표 시 갭필러 잠수함을 2027년 인수할 것이라고 언급하였고, 이 함정이 본 계약의 잠수함과 동일한 잠수함이라고 표현하였음. 폴란드는 과거 쇠데르만란드급 중고 잠수함 구매 협상을 진행한 적이 있으나, 스웨덴 측이 제시한 대규모 현대화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포기한적이 있음. 당시 스웨덴 내부에서도 잠수함 전력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있었고, A26 개발 지연이 심해지자 쇠데르만란드의 현대화를 결정함. 이에 A26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일부가 반영된것으로 알려짐.
쇠데르만란드는 1988년 진수, 1989년 취역해 현재 36년 이상 된 잠수함으로 2024년 대규모 현대화 작업을 완료하여 2030년까지 운용이 가능해졌지만, 기본 구조와 장비 다수가 고령이라는 점은 여전히 문제임.
현재까지는 폴란드와 스웨덴 정부 간 잠수함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없음.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25년 12월까지 폴란드와 스웨덴 간 정부 대 정부의 MOU체결 후, 2026년 2분기까지 폴란드 정부와 Saab간 잠수함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임.
* 이상 폴란드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국가 선정 관련 폴란드 현지 언론 반응 입니다.
우리나라 한화오션 잠수함 제안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잠수함 제안, 폴란드 조선 산업 육성 등 산업협력 패키지, 갭필러 잠수함 제공 등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유럽 연합, 나토 동맹, 발트해를 공유하고 있는 지리적 상황 및 현재 유럽 내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 이번 잠수함 사업자 결정에 더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스웨덴은 최근 폴란드 Mesko사의 Piorun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를 구매한 바가 있고, 오르카 사업의 대응구매로 폴란드에서 제작하는 잠수함 구조선 Ratownik 함정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기체계의 대응구매에 관해서 우리의 경우는 조금 어려운 점들이 많아서, 이번 기회애 대응구매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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